" 뭐야, 멍청한 얼굴로. "

                          
외형 :

옅은 베이지색 머리칼. 붉은 끼가 조금 돈다. 본디 머리색도 옅은 편이었으나, 탈색을 몇 번 더 했다고. 애매한 반곱슬에 머리카락도 굵은 편이라 관리가 상당히 힘들다. 조금만 헤집어도, 혹은 비라도 오는 날이면 붕 뜨기가 십상. 길이는 목 뒤에서 짧게 쳐올린 정도.

눈꼬리는 어쩌면 멍해보일 정도로 축 늘어져 있다. 상당히 나른하고 무신경한 눈빛. 또래 남자아이들보다 조금 더 큰 눈, 옅은 호박색이다. 쌍커풀이 진하며, 애교살이 살짝 있다. 눈썹은 얇은 팔자형.

이목구비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느낌이다. 얼굴도 각이 져 있다기보다는 차라리 원형이라고 볼 수 있겠다. 허나 귀여운 상은 아닌데, 특유의 아저씨같은 분위기 때문. 보통의 전형적인 한국인 상, 다른 점은 입술이 조금 두껍다는 것. 코 주변에 주근깨가 있다. 홍조증이 약간 있어 그 주변이 늘상 붉다. 얼굴형에 맞게 동그란 테의 안경을 썼으며, 도수가 꽤 있는 편이다. 왼쪽 귀에 검은 링 귀걸이를 했다.

피부는 흰 편. 손발은 평균치, 발은 270mm. 손가락이 짧다. 적당히 마른 몸. 손목과 발목 부분이 얇아서 실제보다 더 말라보인다고.

아직도 아침에는 쌀쌀하다며 얇은 담요를 두르고 다닌다. 완전 깜찍한 분홍색 토끼 담요. 그에 대해 묻는다면 심드렁한 표정으로 집에 이것밖에 없더라, 불만 있으면 네가 사주던가, 하는 대답이 돌아온다. 언제나 똑같은 검정색 삼선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데, 등교부터 하교까지 내내 신고 다닌 탓에 벌점에 톡톡히 기여했다. 
 

이름 : 류 향 (柳 珦)
 

성별 : 남

나이: 18살 

학년/반: 2학년 6반

키: 176cm
 

체중: 68kg

성격:

유연한 : 대체로 유들유들하며, 될 대로 되라지 식의 단순하고 편한 사고방식.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잘 움직이는 편이다. 될 것 같으면 밀어붙여 보고, 안 될 것 같으면 바로 수그리는 식. 가끔 과히 궁상맞을 정도로 처절하다. 자존심이 없다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게 뭐 그리 중요하냐는 물렁한 사고.

종잡을 수 없는 : 중립적인 성향. 한 쪽으로 기우는 법이 없다. 귀찮은 일에 말려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기본적인 예의범절은 갖추고 있지만, 존중의 의미는 없다. 사회가 정해놓은 큰 틀 안에서 움직이지만 다른 사람을 위하지는 않는다. 성실한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고 그렇다고 완전한 불량 학생이라기엔 선량하다. 평소 언행도 썩 모범적이라고는 볼 수 없는데, 쉽게 상처받거나 하는 여린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지적을 받아도 신경 쓸 일이 아니라 생각된다면 조심하겠슴다 - 하고는 말아버린다.  사람 김빠지게 하는 타입. 물론 죄책감은 전혀 없다. 여러모로 다루기 힘들다.

물질만능 :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기분 따라 바뀌는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 어느 정도 저 나름의 기준은 있다. 주가 되는 것은 자신의 이익, 사리사욕, 간단히 말해 돈. 돈을 상당히 밝히다 못해 집착하는 것처럼 보인다. 거의 모든 것에 실리를 따지며, 돈이 관련된다면 엄격하며 철저하다. 본인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기준이기에 금전에 대한 신용은 꽤 높은 편. 다른 신용은 바닥이다. 나쁘게 보면 이랬다저랬다 변덕이 좀 있기 때문에. 변명은 항상 같다. ' 내 맘이지. '

적당주의 : 설렁설렁 넘어가려는 식의 행동이 많다. 다만, 하나 마음에 꽂히면 아주 진득하게 파고든다. 포인트도 이상하다. 끝장을 볼 때까지 놔주지 않는다. 그런 것을 보면 끈기가 없는 것은 아닌데, 그 한 번에 전부 쏟아내느라 평소에는 흐물거리는 모양. 의욕 없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애초에 만사를 귀찮아한다. 무언가 복잡하게 얽힐수록 더 그렇다.

개인주의 : 마이페이스가 강하다. 집단으로 움직이는 것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 때문에 뭐든 개인플레이... 지만, 자신의 개성이 존중되고 보호받는 한도 내에서라면 상관없다. 다만 동료 의식이라던가 소속감 같은 것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절대 먼저 나서지 않는다. 주변에 크게 좌우되는 편도 아니며, 자기만의 특성이 확고하다. 그렇기에 어떤 공간에서나 제 자리를 잘 찾는다. 어찌 보면 적응력이 좋다고도 할 수 있겠다. 흔히들 말하는 사막에 혼자 떨어뜨려 놓아도 잘 살 케이스. 본인 기준에서의 호불호가 확실하여 아니다 싶은 것에는 냉정하다 생각될 만큼 딱 자르지만, 그렇다고 아예 정이 없다 한다면 거짓말이다. 그는 다분히 인간적이다. 자신을 우선시할 뿐. 남을 향한 배려도 결국 따져보면 저를 위한 것일 경우가 다반사이다.

기타: 
아버지는 광고 회사의 과장, 어머니는 어린이집 교사. 돈이 넘쳐 흐를 만큼 부유하지도, 찢어지게 가난하지도 않은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다. 열 살 차이나는 여동생이 있었으나, 일찍 세상을 떴다. 본디 불치병이 있었다고.

만화 및 게임 등 서브컬쳐 산업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방에 만화책으로 가득 채워진 책장만 몇 개이며, 남는 공간은 온갖 게임 CD 및 영화 포스터, DVD, 건담 프라모델 등으로 가득 차 있다.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일단 근처 만화방에서 한 번 보고, 마음에 들면 사 모으는 식. 만화방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VIP다. 학교에도 자주 들고 다닌다. 뺏긴 적도 많으나, 점점 기술을 키워 요즘 들어서는 거의 들키지 않았다. 선생님들도 반쯤 포기하신 상태. 음향 기기도 좋고 비싼 것만 쓴다. 게임 실력도 출중하다. 못 하는 게임이 없다. 일주일에 3일은 게임하느라 밤을 샌다. 간간이 게임 방송을 하기도.

주말 아르바이트를 뛴다. 이틀을 꽉 채워서 뛰는데, 종류는 편의점부터 카페 및 음식점까지 다양하다. 때문에 이런저런 잡일에 능하다. 본인의 용돈은 본인이 벌어서 쓴다. 취미 생활도 전부 자신의 힘 안에서 해결한다.

체력이 썩 좋지 않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 힘들어하지만, 티내고 싶진 않아한다. 원체 몸이 안 좋은 게 아니라 그냥 운동을 안해버릇 해서 그런 듯. 제 몸을 존중해 주는 법이 없다. 짧고 굵게 살자 주의. 그와는 별개로 운동신경은 뛰어나다. 몸이 가벼워 날렵하고 빨라 단기전에 유리하다.

묘한 독설가. 맞는 말만 딱딱 하는데 그게 사람 기분을 기이하게 만든다. 비속어는 최대한 쓰지 않으려 한다. 버릇이다. 대신 이리저리 돌려 비꼬는 편.

토끼를 키운다. 두 살 먹은 토끼로, 1학년 때 실험 동아리에서 해부용으로 쓰일 뻔했던 토끼를 데려온 것. 이름은 이타치. 하도 도망을 잘 다녀서 그렇다. 걸맞게 수컷이다. 전부 토끼 투성이인 것은 딱히 귀여운 취향이어서는 아니고, 그냥 생각없이 보이는 대로 정한 것.

손재주가 좋다. 주로 바람직하지 않은 쪽에 쓰인다. 성적표 위조나, 조퇴를 위한 상처 그리기같은. 그림도 꽤 잘 그린다. 그려주는 것도 좋아한다. 그림 자체를 즐거워하는 듯.

방송부 부장. 가끔 제멋대로 점심시간에 애니메이션 ost를 틀어놓고는 한다. 본디는 귀찮은 건 질색이라 안 하려고 했지만, 이 특권을 위해 부장을 맡았다. 교내 방송의 대부분은 향이 한다.

인간 관계에 딱히 트러블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반 내에서도 모두와 두루두루 어울리지만, 제일 친한 사람을 딱 집어서 꼽기는 힘든 정도. 어느 성향의 사람과도 잘 녹아들어 나름의 관계를 형성한다. 소위 양아치나, 조용히 책만 읽는 범생이와도.

선생님들께 대들거나, 문제를 일으킬 만한 성격이 아닌데도 벌점이 꾸준히 쌓인 이유는 지각. 잠이 많은 편이라 집이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 매일같이 지각한다. 그깟 벌점 1~2점보다야 아침잠 5분이 훨씬 더 소중하단다.

성적은 그저 그런 편. 내신 4~5등급대, 모의고사는 그보다 한 등급 정도 높다. 평소에도 공부에 큰 흥미를 두지 않았다. 전문대 방송과를 목표로 수시 준비중이다. 무언가 큰 뜻이 있어서라기보단 그냥 배우고 싶어서가 이유인 듯.